코스모신소재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인 양극소재 고도화를 위해 430억원을 투입한다. 하이니켈 양극재 전용 생산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 생산시설을 하이니켈 소재 생산시설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충주 공장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생산시설로 보강하는데 300억원을 배정했다. 양극재를 열처리하는 소성로 공정을 신설해 하이니켈 제품을 생산한다. 전사적 체질 변화를 가속화해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모신소재는 생산능력을 올해 1억톤에서 내년 2억톤 규모로 확대해 신속하게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코스모신소재는 고객사 요구에 맞춰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제품 생산을 줄이고 NCM 비중을 올리고 있다. 고가의 코발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시장이 코발트 제로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NCM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을 올리고 코발트 비중은 낮춘다.
올해에는 NCM 니켈 88%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2023년에는 93% 니켈 양극재 제품도 개발한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돼 주행거리는 늘어난다. 반면에 안전성은 떨어지는데 이를 잡는데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코스모신소재가 개발한 니켈 88% 양극재 제품은 국내 업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들 제품도 LG화학과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많이 팔리는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 등 주력 제품의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중간 제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생산을 통해 양극재 생산 전반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기로 했다. 130억원을 투입해 전구체 공장 건설할 계획으로 고객사 승인이 떨어지면 전구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전구체 생산이 가능하면 양극재 개발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 품질 개선 등 제품 개발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원료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
코스모신소재는 향후 고객사와의 제품 개발 협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탑재 시기를 앞당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요청 사항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경우 통상 제품 개발 시기는 반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하이니켈 중심의 제품 생산을 강화하고, 제품 고도화를 이뤄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