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교섭서 '코로나19' 극복 방안 우선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는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한 방안에 특별 합의하고 대응 조치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노사는 전날 열린 임금교섭에서 최근 지역 내 대기업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사회적 심각성에 공감하고, 교섭 마무리 전이지만 대응 방안을 오는 14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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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본사.

노사는 감염병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예방 물품을 추가 확보해 방역 당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기로 했다.

발열 검사 강화를 위해 열화상 검사장비 75대와 비접촉식 체온계 895대도 추가로 들여온다.

매주 모든 공장 방역의 날을 지정해 시설·비품 등을 소독하고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통근버스 증차를 검토한다.

사업장 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해 식사 인원을 분리 운영키로 하고, 사내식당 메뉴에 필요시 도시락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노사는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한다.

사내 확진자가 증가하면 보건 당국 승인을 받아 울산공장에 자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전국 대유행 기로에서 시급성을 고려해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이번 안건을 최우선으로 합의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대응을 더욱 강화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지난 2월 28일 확진자가 1명 발생해 일부 생산라인 중단되기도 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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