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타격을 입을 가맹업주들을 위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장주문 기능 강화 △대면 접촉 최소화 △2060 정책의 탄력적 적용 검토 등이 대응책의 골자다.
우선 배민은 애플리케이션(앱) 내 '배민오더' 서비스명을 '포장주문'으로 변경했다. 해당 카테고리 선택 시 인근 카페·디저트 업소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포장주문 결제 시 식당이 카드사·PG사에 내야하는 결제 수수료(약 3%)도 연말까지 배민이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포장주문은 식당이 배민에 내야 하는 중개수수료가 없는 서비스다.
수도권에서는 '배민라이더스'의 만나서결제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한다. 현재 배민라이더스 주문 중 만나서결제 비율은 약 13%다. 또한 앱 상단에 바로결제 권장 문구를 넣고, 앱 내 결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2060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올해 3월 도입된 2060 정책은 라이더 과로 예방을 위해 주당 근무 시간을 최대 60시간으로 제한하는 정책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한시적, 탄력적으로 2060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외식업주 및 라이더에게 총 15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나마 덜 불편해지고 식당업주님들은 매출 하락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실 수 있도록, 1등 배달앱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