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유니테스트와 함께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한전은 기존에 기술을 갖추지 못한 대면적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전력은 26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유니테스트와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유니테스트는 2000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장비 제작 전문기업으로 2016년부터 차세대 태양전지를 생산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유리창호형 태양전지는 반투명하고 가벼워 건물 벽면·유리창 등 건물 외장에 부착이 가능한 태양전지다. 태양광을 설치할 땅이 부족하고 고층건물이 많은 국내에 적합한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이 태양전지를 20층 빌딩에 설치하면 200킬로와트(㎾)급 이상 규모로 연간 210톤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유리창호형 태양전지는 1000℃ 이상 고온 생산공정이 필요한 실리콘 태양전지와 달리 200℃이하 공정을 사용해 생산비용이 낮다. 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변환효율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태양전지 면적을 넓히는 기술을 보유한 유니테스트와 함께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사업화를 위해서는 최소한 '10×10㎝' 이상 크기 모듈 제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한전은 '2.5×2.5㎝' 면적 보유기술만 갖고 있다.
한전은 '2.5×2.5㎝' 면적에서 세계 최고효율을 갖췄고, 유니테스트는 상용화 가능한 대면적 크기(200~800㎠)로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상호협력을 통해 800㎠ 이상 면적에서도 높은 효율을 가지는 태양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사업화에 성공하면 유리창호형 태양전지 설치가 쉽고 공간 제약이 크지 않은 장점을 활용해 창고·공장·주차장 지붕이나 자동차 선루프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