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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에 항공기의 안전성 및 신뢰성 검사인 감항증명서 효력 유지를 요청했다. 새 투자자를 찾기 위해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을 찾아 회사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감항증명서 효력 유지를 요청했다. 이날까지 서울지방항공청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 개선하고 결과를 보고해야 하지만 여력이 부족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공사는 항공기 운항을 위해 지방항공청으로부터 개별항공기에 대한 감항증명서, 소음기준적합증명서, 운용한계지정서를 받고 국토부로부터 운항증명서(AOC)를 취득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법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수 없다. 제주항공에 피인수 절차가 진행되던 3월 24일 자의적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60일이 경과한 5월에는 AOC 효력이 일시 중지됐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감항증명서 등에 대한 효력이 상실된다면 AOC 검사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소폭 길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AOC 검사 과정에서는 항공기별 감항증명서. 소음기준적합증명서, 운용한계지정서 보유 여부도 확인한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AOC 효력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자사의 매물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 부채가 탕감되더라도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면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이 AOC 검사 신청을 한다면 최소 3주 내 발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최소 120억원으로 추산되는 AOC 효력 회복에 필요한 비용이다. 이스타항공 및 이스타홀딩스는 내놓을 담보가 없는 상황이다.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38.6%조차 제주항공이 100억원을 빌려주며 담보로 설정했다. 제주항공이 계약금 119억원 반환 소송까지 진행한다면 이스타항공 재무적 부담은 더 커진다.

이스타항공 고위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AOC 회복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