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사전예약 돌입
물량 늘리고 '얼리버드' 혜택 강화
온라인몰 전용세트에 중복 할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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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추석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기록적인 장마로 인한 폭우 피해로 휴가철 장사를 망친 유통업계가 서둘러 최대 대목 선점에 나섰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따라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는 예약판매 물량을 예년보다 10% 정도 늘리고 '얼리버드' 구입 혜택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40여일간 전 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에 달하는 등 예약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사전예약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218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238종, 건강기능식품 76종 등 총 700여개 품목이다. 롯데마트는 또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동안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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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홈플러스 2019년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4일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 추석(410여종)보다 10% 늘린 450여종 상품이 대상이다.

행사 기간 마이홈플러스 회원 및 12대 행사카드 결제고객 대상으로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명절을 일찍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간별 차등을 뒀다. 온라인몰에서는 최대 10% 추가 할인을 진행하고 삼성·신한한카드 10% 중복할인 혜택을 더해 비대면 쇼핑 편익을 더 높였다.

이마트도 롯데마트와 같은 날인 13일부터 예약판매 행사에 들어가 이른 추석선물세트 구매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도 1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14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예약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언택트 소비 경향에 맞춰 지난해보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 판매 없이 다음달 7일 본판매에 바로 돌입한다. 사전 예약 판매 비중이 크지 않고 본판매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예약판매 없이 본판매에 바로 돌입하는 차별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소비 경향이 추석 선물 구매에도 영향을 미쳐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귀향이나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선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 부문장은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의 다양한 혜택이 풍성한 명절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