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역직구의 반격'…세계가 'K뷰티·패션'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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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국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팬데믹 기간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외 직접구매(수입)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반면, 역직구는 K콘텐츠 인기를 등에 업고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전자신문이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등록된 전자상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수출액은 14억6184만달러로 전년(13억7243만 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건수는 606만9241건으로 17.8% 증가했다. 2023년 역성장을 딛고 2024년 반등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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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통계 (단위:건, 달러) - <자료: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반면 수입 성장세는 둔화했다. 2025년 전자상거래 수입액은 26억608만 달러다. 전년 대비 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24년에도 수입액 증가율은 0.3%에 불과했다. 수입 건수는 2025년 4376만건으로 6.1% 늘었지만, 팬데믹 기간 나타났던 두 자릿수 성장과 비교하면 확연한 정체 국면이다.

특히 2018~2021년은 글로벌 이동 제한과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팬데믹 특수로 수출·수입 모두 급증했던 시기다. 이후 2022~2023년 거품 조정 국면을 거치며 수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2024년부터는 실수요 기반의 회복세가 본격화됐다.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수요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K뷰티'와 'K패션' 등 경쟁력 있는 소비재가 해외 소비자 선택을 받으면서 역직구 시장이 부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일부 소형 가전이나 부품 위주였던 수출 품목이 화장품, 의류, 건강기능식품 등 생활밀착형 소비재로 다변화하면서 각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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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AI 이미지

판매 채널이 다양화한 것도 역직구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이베이 등 전통적인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뿐 아니라 쇼피, 큐텐 등 동남아시아 및 일본 특화 플랫폼, 그리고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한 판매 사례가 급증하면서 역직구 거래 저변을 획기적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의 물류·결제 인프라 고도화도 수출 확대의 기폭제가 작용했다. 최근 일본에 창고를 마련한 무신사, 오늘의집처럼 해외 현지 물류거점을 기반으로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올리브영 등은 자사 글로벌몰에 해외 간편결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국외 소비자의 구매 장벽을 낮췄다.

역직구 업계 관계자는 “K팝·K드라마 등 K컬처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면서 “K뷰티, K패션, K푸드 등이 트렌디하면서도 품질이 검증된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일상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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