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스와이프' 모션 증가량 분석
韓 증가율 55%...아태 지역 1위
채팅증가율도 상위 5개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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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빈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상위권 수준이다. 틴더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호감 상대를 찾기 위한 고유 기능 '스와이프' 모션 증가량을 분석한 결과 한국 증가율은 55%로 조사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다. 2위 대만 38%와 비교했을 때 격차가 크다. 한국은 틴더 앱 내 채팅 증가율에서도 아태지역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스와이프 증가율은 유럽 지역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6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스페인이 62%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독일·스페인 52%보다 증가 폭이 가팔랐다. 미국 내 스와이프 증가율은 38%로 세계 평균치 39%와 비슷했다.

스와이프는 상대의 간단한 소개를 읽고 마음에 들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해 좋아요(Like)를, 그렇지 않으면 왼쪽으로 스와이프해 거절(nope)하는 직관적 방식을 일컫는다. 직관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세계 비게임 앱 부문에서 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가 앱 생태계 사용 중심으로 떠오르며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데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을 표현하고 채팅을 하지만, 신체나 정신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원하면 현실 연애를, 부담스러운 관계를 원치 않을 땐 랜선 연애를 지향하는 세대 코드와 결을 같이 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틴더는 Z세대를 겨냥한 '스와이프 나이트'를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Z세대가 익숙한 상호 교류 환경을 구축한다.

스와이프 나이트는 스와이프 기능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게임이다. 작년 10월 한 달간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모험이라는 설정 아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 결과를 프로필에 보일 수 있어 자신의 가치관을 알릴 수 있다. 낯선 이와 데이팅과 게임을 넘어 한 가지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역할까지 한다. 테스트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했다. 다운로드와 매칭 비율, 메시지 교환 비율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틴더는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만남을 시도할 때 따라오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안전망을 확충한다. 상호 동의하에 화상으로 대화가 가능한 영상 채팅 기능을 시범 도입한다. 본인인증 기능과 신고기능도 도입했다.


틴더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안전한 만남과 교류를 이어가는 새로운 방법이 됐다”며 “이에 대한 한국 이용자 관심이 특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