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국에 800기 추가 구축
매장별 완·급속충전기 5~6기 확보
대영채비에 주차면 임대 방식 운영

홈플러스가 오는 2024년까지 전국 140개 매장에 전기차용 완·급속충전기(7·50·100㎾) 800기 이상을 구축한다. 현재 홈플러스에 운영되고 있는 112기 완·급속충전기까지 합치면 900기가 넘는 규모로, 국내 유통·생활시설 등 민간 최대 충전 인프라다.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는 아직 부족한 전기차 보급 대수와 수익성 탓에 주유소 같은 단일 거점보다는 유통·쇼핑·생활시설과 연계하는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최근 전국 140개 매장 대상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영채비를 선정했다.

홈플러스는 대영채비와 함께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최소 800기의 완·급속충전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기존 충전기(급속 98기 포함)까지 합하면 홈플러스에만 900기가 넘는 충전기가 들어서게 된다. 매장 곳당 5~6기의 완·급속충전기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국내 민간 시설에서 구축한 최대 충전시설 규모다. 현재 전국 115개 매장에 477기(급속 330기 포함)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보다 두 배 많은 규모다.

이번 사업에서 홈플러스는 충전소 운영에 필요한 주차면과 전력인프라를 제공하고, 대영채비는 자체 제작한 완·급속충전기 구축과 서비스 운영(과금) 및 유지보수 등 사업 전반을 맡게 된다. 홈플러스는 전국 매장의 충전기가 설치되는 주차면을 대영채비에 임대하는 형태로 충전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양사는 이후 시설 확대를 위해 주차면 확대나 서비스 고도화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국 매장의 주차면을 활용한 충전인프라 등 각종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세부 사업 내용은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전서비스업계는 우리나라 전기차 충전 사업 모델이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시설 투자비를 아낄 수 있는 유통·쇼핑 등 생활시설을 거점으로 한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충전인프라 및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주차시설 기반의 신규 사업을 협력사를 통해서 할지 직접 사업을 주도할지 등 사업 영역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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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이마트 광교점에 오픈한 전기차 초급속충전소.>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계가 온라인 쇼핑몰에 밀려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시장의 위기를 전기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들 유통·생활편의 시설 주차장은 모빌리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