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년 연설 9일만에 '세종 행정수도 이전' 공론화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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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행정수도완성추진단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국정과제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공론화에 나섰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29일 국회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9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국정과제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전국 거점지역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을 계기로 서울 글로벌 경제도시 비전, 동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 대구·경북 통합 문화수도 등 다양한 지역 다극체제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균형 발전은 단순한 인구 분산 정책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방대한 계획이 돼야 한다”며 “특히 서울이 미국 뉴욕처럼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 등 지역 다극 체제 발전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수도권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축을 이동시키는 새로운 성장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서울을 경제수도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을 공론화해 속도전을 실행하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은 구상을 밝힌지 9일만에 정부와 여당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이다.

행정수도완성 추진단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행정수도를 완성해 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지역 다극체제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서울을 글로벌경제 도시로 살려내야 하는 게 저희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 발전은 여야의 문제 아니고 정쟁대상도 될 수 없다”며 “부동산 문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는 더더욱 안된다”고 말했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은 오랜시간 동안 국민과 함께 해온 꿈”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지역의 재발견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했고, 포스트코로나는 지방이 중심이 되는 대전환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데 우리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오는 31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보고를 받기로 했다. 내달 3일에는 세종시를 방문해 청와대와 국회 부지 등 현장을 점검한다. 13일에는 세종시에서 전국순회 1차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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