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하반기 9종 신차로 실적 반등 노린다

7종이 SUV...점유율 확대 가속화
4분기 해외 판매...글로벌 회복 박차
완전변경 카니발·스포티지 주목
'스포티 SUV' GV70 차별화 관심

현대차그룹이 하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종을 포함해 총 9종의 신차를 잇달아 쏟아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계획된 신차를 차질 없이 출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가 올 하반기 9종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코나(이상 부분변경)·투싼(완전변경), 기아차는 카니발·스포티지(이상 완전변경)·스토닉·스팅어(이상 부분변경), 제네시스는 G70(부분변경)·GV70(신차)를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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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싼타페.

하반기 신차의 가장 큰 특징은 SUV 제품군 강화다. 신차 9종 가운데 7종이 SUV에 해당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타고 있는 SUV 점유율 확대에 힘을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큰 파급력을 발휘할 모델로는 세대교체에 나서는 투싼, 스포티지, 카니발이 꼽힌다.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 GV70도 기대작이다.

먼저 현대차 대표 중형 SUV 싼타페가 이달 30일 온라인 공개를 통해 데뷔한다. 싼타페는 하반기부터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며, 모델 변경을 앞둔 투싼 및 코나와 함께 SUV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한다. 현대차 SUV 신차 3종은 시장에서 상품성을 검증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올 하반기 판매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싼은 4세대로 완전변경을 시도한다.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을 바꾸고 역대 투싼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도 처음 추가한다. 코나도 부분변경을 거쳐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 세단 제품군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에 고성능 N라인을 추가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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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형 카니발.

기아차도 SUV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운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카니발이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사실상 국내 승용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아차 효자 차종이다. 4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치는 카니발은 스마트 주차보조, 디지털키 등 신기술을 집약해 상품성을 높인다.

5세대 완전변경에 나서는 스포티지도 주목된다.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다. 스토닉 역시 첫 부분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개선한다. 세단 제품군에서는 판매가 저조한 스팅어가 부분변경을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

제네시스는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 GV70을 투입, G80과 GV80 신차 효과를 이어 간다. GV70은 단순히 크기를 줄인 GV80이 아니라 스포티 SUV로 제품 전략을 차별화한다. 스포티 세단 G70도 첫 부분변경을 시도한다.

코로나19로 연기한 기존 신차의 중국, 미국 등 해외 진출도 가시화한다. 아반떼, 쏘나타, K5, 쏘렌토 등을 하반기 현지 시장에 투입하며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하반기 신차 역시 4분기부터 해외 판매를 순차 시작, 올해 말까지 막판 글로벌 판매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 글로벌 주요 자동차 공장 가동률은 정상 수준을 회복하면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 공장 가동률은 96.8%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의 글로벌 주요 공장 가동 정상화로 글로벌 업체 간 생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차그룹 역시 상반기에 부진한 판매량을 신차를 통해 얼마나 회복해 낼지가 올해 목표 달성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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