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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대 암학회인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중항체 관련 연구성과를 대거 발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이수앱지스, 펩트론, 파멥신 등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가 참가해 신약 개발 성과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AACR 연례학술대회는 항암치료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매년 약 80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 전문가가 참가하는 암 연구 학술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4월과 6월 1·2차로 나뉘어 온라인 개최된다.

2차 학술대회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중항체 연구 성과를 대거 발표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항원에 결합한 단백질을 말한다. 하나의 항체가 하나의 항원에만 결합하는 단일항체 대비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항암치료 신약으로 개발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 후보물질 '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내년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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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연구원이 암 환자의 정보가 담겨있는 H&E 조직 슬라이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루닛)>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밖에도 포항공대와 공동연구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결과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연구 중인 면역항암제 'ABL111' 'ABL503'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은 항암 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종근당 관계자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중항체는 승인된 약물이 전 세계에서 단 한 개밖에 없어 CKD-702 전임상 결과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화학항암요법 치료를 받은 당일에 롤론티스를 투여한 뒤 경쟁약물 대비 호중구감소증의 짧은 발현 기간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령제약은 연구개발(R&D) 중인 항암신약후보물질 'R101801' 전임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계도 AACR에서 기술력을 뽐낸다.. 루닛은 2년 연속 AACR 포스터 발표에 나서 AI 바이오마커에 따른 면역 형상 분류를 유전체 데이터와 연관시켜 분석해 AI 바이오마커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뷰노는 대장암 조직 병리학 이미지에서 병변 자동 분할하는 딥러닝 모델을 발표했다. 임상병리 분야 첫 연구 성과다.

이밖에 이수앱지스는 표적 항암 신약 물질인 ISU104의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펩트론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 항체신약 'PAb001', 면역항암 CAR-T 세포치료제 신약 'PAb001-Car-T' 등 신약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