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오픈랜(Open-Radio Access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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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 개념도

개방형 무선접속네트워크(오픈랜)는 무선 기지국 연결에 필요한 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체계(OS)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장비의 하드웨어(HW) 종속성을 탈피해 유연한 기술 진화를 표방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이다.

오픈랜의 당면 과제는 무선 기지국 '프런트홀 인터페이스'에 개방형 표준을 도입하는 것이다. 프런트홀은 안테나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원격 기지국장치(RU)와 중앙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분산장치(DU) 구간 연결에 필요한 제반 기술 및 규격이다.

프런트홀을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면 이통사는 다양한 제조사 DU와 RU를 수요에 맞게 선택, 활용이 가능하다. 5G 인프라 구축비 절감은 물론 중소기업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진출할 길이 넓어진다.

오픈랜은 장기적으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 기지국 소프트웨어(SW)와 HW의 완전한 분리를 추구한다. PC에 비유하면 개방형 표준 기반인 리눅스로 OS를 통일하고 HW는 삼성전자, 레노버, 휼렛팩커드(HP) 등 제조사가 표준을 준수해서 개발·판매하는 것과 유사하다. SW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 적용이 유리하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랜 국제표준화기구(오픈랜 얼라이언스)는 워킹그룹4를 통해 5G 프런트홀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한다. 워킹그룹6는 기지국 SW/HW 분리, 워킹그룹7은 SW가 제거된 화이트박스 기지국 표준을 준비하는 등 이미 기술 상용화 준비에 착수했다. 오픈랜 기술 개발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도 뛰어들었다. 향후 SW 중심 기지국 OS와 아키텍처(구조) 전환에 선제 대응하려는 포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