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차량과 사람, 사물, 인프라를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성능을 지속 개선하고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안전·편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를 국내 최초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유선으로 차량 내부 정보를 취합해 무선으로 외부에 공유하거나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는 임무를 수행한다. LTE 통신망은 물론, 5G 통신망 대응도 가능한 제품이다.
통신 기능 통합관리 제어기는 차량에 장착된 파워트레인, 멀티미디어, 에어백, 제동장치 등 전자제어장치(ECU)를 유선 통신으로 연결해 차량 운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분석한다.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센서 데이터와 자율주행 정보와 같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
또 상시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차량 정보를 외부와 통신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차량 원격제어와 각종 장치의 S/W 자동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한다. 차량은 운전자 도움 없이 최신 S/W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계기판,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장치뿐 아니라 다양한 ECU S/W 업데이트가 가능해 차량 성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구동 모터, 회생제동 시스템 S/W 개선을 통한 전비 증가가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분석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도착지의 주차공간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 실시간 정밀지도 업데이트, 공사 구간 회피 주행, 선행 차량 급정거 충돌 방지 등 안전 주행을 위한 보조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차량의 주요 파워트레인 상태, 연비, 운전 성향 등 상세한 차량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고장 진단은 물론 통합 주차 예약, 운전 습관 연계 보험, 스마트홈 연결 솔루션, AI 지원 등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도 구축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2035년 9420만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융합 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