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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제조산업 전 분야를 대상으로 '로봇' 보급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실증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을 비롯해 로봇 분야 연구·지원기관, 실증 프로젝트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작년 처음 개발한 14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기반으로 제조현장에 로봇을 활용한 공정을 적용·검증하는 실증 프로젝트 착수 행사다.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연구기관, 지원기관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뿌리·섬유·식음료 등 로봇활용이 미흡한 업종을 중심으로 108개 공정을 선별했다. 작년 연구기관들과 업종별·공정별 표준공정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14개에 이어 올해 23개 표준공정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오는 2023년까지 108개 공정을 순차 완료할 계획이다.
표준공정모델 적용 대상은 단순반복 업무, 안전사고 노출업무, 근골격계 질환유발 업무 등 작업자들이 기피하는 공정이다. 로봇을 활용하면 공정 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노동강도 감소, 근로환경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 활용이 가능한 공정을 중심으로 △표준공정모델 개발 △공정개선 컨설팅 △실증보급 △재직자 교육 △협동로봇 안전 인증 등 패키지 지원이 포함됐다.
뿌리, 섬유, 식음료, 자동차 산업 분야 60개 기업들은 이번에 최초 개발된 14개 표준공정모델을 제조현장에서 실증하게 된다. 향후 6개월간 생산현장에 해당 표준모델에 따라 기업 당 평균 5대 로봇을 공정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로봇도입비용 지원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이 날 로봇산업진흥원과 자동차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은 업무협약을 맺고 '제조혁신지원단'을 발족했다. 표준모델개발, 실증참여기업 지원 등 실증 참여기업이 로봇을 활용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로봇은 우리나라 제조현장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표준모델 개발을 가속화·다양화해 제조산업 전 분야로 로봇 보급이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