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게임관련업종 상위 10개사 시가총액 현황상위 3사 최근 1년간 종가 추이

우리 게임 산업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업군으로 성장했다. 1995년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출시된 지 불과 2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기업화 정점인 상장은 2000년 6월 아케이드 게임업체 이오리스가 처음이다. 다음달인 7월 PC 온라인 게임업체 최초로 엔씨소프트가 상장했고 2001년에는 소프트맥스가 PC 패키지 업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모바일게임사 최초 상장은 2007년 컴투스, 게임포털 최초 상장은 2008년 엠게임이다.

게임산업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 산업 대표 주자로 주목했지만 예상과 달리 직접적 수혜를 받지는 못했다. 늘어난 이용시간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PC방 매출감소와 국내외 사업 활동이 위축돼 실제 영향은 미비했다. 오히려 효과적인 마케팅 시기를 놓쳤다. 대신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이 재조명되는 기회를 잡았다.

◇6월에만 넥슨, 엔씨소프트 시총 20조원 돌파

넥슨은 최초로 시가총액 25조원을 돌파했다. 기아차·한국전력 두 배 안팎이다. 코스피 9위 수준으로 카카오와 동급이다.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 등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엔씨소프트도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을 제쳤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시총은 같은 날 각각 20조원, 8조7000억원이다. 3N 시총 합계가 53조7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306조원)와 2위인 하이닉스(61조원),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원) 다음이다.

하반기 성장 전망 역시 밝다. 굵직한 라인업과 글로벌 진출이 예정돼 있다.

넥슨은 8월 내 중국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한다. 던파 PC 버전은 중국에서 매년 1조원 안팎 매출을 올렸다. 중국 국민게임으로 추앙받았다. 모바일 버전도 이와 같은 흥행을 거두기 위해 넥슨은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한다.

원작에 참여한 윤명진 디렉터를 비롯해 원작 개발진 상당수가 핵심 개발진으로 참여해 원작 감성을 재현했다. 던파 개발 조직을 제주도 본사에서 서울로 이전하고, 1인당 최대 4억원에 이르는 전세금을 무이자 대출로 지원하는 등 성공 출시에 사활을 걸었다. 사전등록자는 4300만명을 넘겼다. '바람의 나라:연'과 카트라이더 IP, 메이플스토리 IP로 신작을 개발할 조인트벤처도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M'과 '리니지M' 업데이트,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촘촘히 준비한다. 이와함께 리니지2M 아시아 서비스를 추진한다. 물리서버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국가 코로나19 상황이 변수로 남는다. 이외 프로젝트TL도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와 PC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모바일로 옮긴 '마구마구 2020'을 선보인다. 세븐나이츠 IP는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도 확장한다.

또 북미 자회사 카밤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과 지스타에 출품해 기대를 모은 '제2의나라'도 대기 중이다. 'A3:스틸얼라이브'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해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중견·중소 게임사 역시 준비한 작품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조이맥스는 루카스필름과 함께 개발하는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출시한다. 위메이드 '미르4', 썸에이지 '데카론M', 조이시티 '히어로볼Z', 선데이토즈 '애니팡4',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이 시장에 나온다.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RPG, IPO 대어 대기 중

다수 기업이 상장에 도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를 시작했다. 남궁훈 대표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서는 등 상장 전 행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카카오게임즈 상장은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우량기업에 심사기간 단축 혜택을 주는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통상적인 과정보다 일정을 당길 수 있다.

공모 과정에서 밸류 상단인 2조원 수준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카카오게임즈는 단번에 국내 증시에서 4위에 오른다. 시총이 2조원을 넘는 국내 상장사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뿐이다.

공모 자금은 신사업 자회사 '라이프엠엠오'와 '카카오VX'에 일부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엠엠오는 게이미피케이션 키워드를 바탕으로 위치기반서비스가 접목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추가 M&A에도 쓰일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잭팟을 터트린 크래프톤도 가까운 시일 내 상장이 유력한 업체다. 크래프톤은 수년 내 증시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 매각하는 상장전투자 유치 단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기준도 한국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82만원에 거래된다. 시총은 6조6000억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10조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크래프톤이 1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MMORPG '엘리온' 흥행이 필수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추가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작년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됐으나 현재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으로 수익성을 먼저 확보해 가치를 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이외 한빛소프트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스마트스터디 공동창업자가 창립해 또 한 번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쓰고 있는 클로버게임즈, 조이시티 모회사 엔드림 등이 주관사를 선정해 IPO를 준비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