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25일 정식 개원
디지털의료센터, 연구·사업 총괄
RTLS로 입원환자 동선 실시간 파악
루닛 인사이트 CXR로 진단 정확도↑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디지털 혁신병원인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오는 25일 정식 개원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기념 봉헌식을 앞두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환자 안전 시스템과 편의성을 갖춰 미래형 진료 환경,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대학병원이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신촌, 강남에 이은 연세대의료원의 세 번째 병원으로 지난 3월 1일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5G 기반 스마트 병원으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를 겨냥해 임상 유전체 통합 정보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정밀의료 구현을 목표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136년의 세브란스 의료 경험과 5G 기반 정보통신이 결합한 첨단 의료시스템과 의료장비 등 완벽한 의료 인프라가 집약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 용인시와 경기 남부권에 새로운 환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원내 통신망을 5G로 구축했다. 고밀도 와이파이6 무선 네트워크와 저전력 블루투스(BLE)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도 도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진료 절차와 위치에 따라 맞춤형 동선을 안내하는 환자용 모바일 앱, 의료진 간 실시간 소통을 위한 협업 메신저 'Y톡'을 운영 중이다. 최근 SK텔레콤과 5G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필드 테스트도 완료했다.
국내 최초로 중증·응급환자뿐 아니라 모든 입원 환자의 상황을 통합 관리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반응상황실(IRS)을 운영한다. 환자와 병원 자산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도 구축했다. 입원환자에게 블루투스 스마트밴드를 제공하고 RTLS로 동선을 실시간 파악해 안전 관리에 활용한다. RTLS가 자산 관리에 도입된 사례는 있지만 병원 단위 입원환자에 적용된 것은 국내 최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 솔루션 구축과 의료산업화 연구와 사업을 총괄하는 특성화센터인 '디지털의료센터'를 운영한다. ICT,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의료 융합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의료 ICT 국책 과제 수주, 범 임상과 차원 R&D, 바이오헬스 기업과 발전적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의료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제시한다.
AI 솔루션도 대거 도입했다. 영상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개원 초기부터 진단 보조 AI 솔루션을 도입해 폐 질환, 유방암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영상·병리판독, 입원·처치기록지 작성 등 문서 작업에는 AI 자동음성인식(ASR) 솔루션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검사 시 예기치 못한 환자바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안면인식 솔루션도 도입한다.
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AI 기반 판독 시스템 본격 적용하는 최초의 병원으로 진단 정확도와 속도를 높였다”면서 “또 국내 최초 SK텔레콤 5G 인빌딩 인프라를 갖춘 병원으로 초저지연성 보안민감형 서비스를 구축해 선이 없는 병원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