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2% 가까이 내려 2,450대에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74포인트(0.31%) 내린 2,496.93으로 출발해 장중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2,446.9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0.74%), 삼성바이오로직스(-2.50%), 현대차(-0.23%), KB금융(-1.8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3.80%), 전기전자(-2.66%), 기계(-2.62%), 유통업(-2.61%), 운수장비(-1.90%), 의약품(-1.82%), 비금속광물(-1.67%) 등이 크게 내렸고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11%), 보험(0.08%) 등 소수 업종이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내린 1,39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락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관세 예고와 반도체 보조금 관련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에서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시장이 경기 둔화 경계심을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의 내년 한국증시 투자의견 하향 조정, 한국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 예상치 하회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의 이탈 속에 매수 세력이 부재한 장이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0포인트(2.33%) 내린 678.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15포인트(0.02%) 내린 694.24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억원, 1천13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