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라인업을 보급형으로 확장한다. 중저가 시장에서 호평받는 Q시리즈에 5G를 적용한다.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중국 샤오미 저가 5G 스마트폰 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퀄컴이 공개한 중저가용 5G 칩셋 '스냅드래곤690 5G'를 하반기 선보일 보급형 스마트폰에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롱텀에벌루션(LTE) 모델로 출시한 LG Q61 파생형 모델 혹은 Q시리즈 신제품 LG Q71에 탑재해 국내외 5G 시장에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예상 출고가는 40만~50만원대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멀티 카메라와 대화면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하드웨어 스펙을 갖추고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기존 저가 모델에 적용하던 ODM을 중가 모델까지 확장했다. 올해 LG V60 5G와 LG 벨벳을 제외한 모든 Q·K시리즈를 ODM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모델로 새로운 세컨드 스크린을 적용한 'LG 윙'(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플래그십 제품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상품성을 높이고, 보급형 모델은 ODM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전략이다.
LG전자는 LG 벨벳과 마찬가지로 LG 윙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7시리즈 칩셋을 탑재, 가격과 성능을 일부 절충한 매스 프리미엄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