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넘어 '온택트'…식음료 마케팅 '임팩트' 쏠쏠

오비맥주-백종원, 유튜브 채널 '알짜 맥주 클라쓰' 협업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유튜브서 자사 제품 '먹방' 화제
생활 속 거리두기 속 온라인 홍보…'소통 창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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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백종원 대표와 집맥 비법 전수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언택트(비대면)를 넘어 '온택트(Ontact)'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온택트 마케팅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진행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는 물론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광고 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알짜 맥주 클라쓰는 백 대표의 맥주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맥주를 한층 더 맛있게 즐기도록 돕는 온라인 맥주 클래스다.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함께 대본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로 진행한다. '소맥편'을 시작으로 '집맥즐기기' '국대맥주와 맥주 취향' '팩트체크편'까지 매주 한 편씩 영상을 공개했다. 조회수 13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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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여름 디지털 캠페인으로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올 여름 투썸이 즐거운 101가지 이유'(101 Reasons of summer)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캠페인은 8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매일 하나씩 총 101가지 콘텐츠를 위트있게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

콘텐츠 소재는 투썸의 여름 시즌 음료와 디저트, MD 등 제품에 기반하지만 제품명을 언어유희로 활용해 익살스럽게 표현하거나 시즌 이슈를 위트있게 활용한 콘텐츠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단어 또는 재미 요소) 트렌드에 열광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오뚜기 역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제품별 '꿀조합' 조리법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고객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딸 함연지씨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 지난달 8일에는 어버이날 콘텐츠로 함 회장이 직접 출연해 오뚜기 제품으로 만든 요리로 먹방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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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장녀 함연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모습. 사진 = 유튜브 햄연지 채널 영상 캡쳐

G마켓 글로벌샵은 한국 문화와 상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인싸오빠(INSSAOPPA G)'를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비결은 브랜드(G마켓 글로벌샵)를 앞세우기보다 1847세대를 대상으로 K팝부터 K뷰티, K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대리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로 운영해 거부감을 줄인 것이 주요했다. G마켓 글로벌샵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으며 최근 유튜브 본사로부터 '실버버튼'도 획득했다. 유튜브 실버버튼은 구독자가 10만명을 넘었다는 인증이다.

소고기 전문점 이차돌은 먹방 ASMR 유튜버들과 컬래버레이션 먹방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해 수백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차돌 음식을 먹으면서 눈빛과 복스럽게 먹는 입, 표정 등으로 구독자에게 먹는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먹방 유튜브 콘텐츠들로 인해 이차돌은 3월 대비 5월 매출이 120% 신장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온택트 마케팅은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소비자와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제품 홍보 효과가 있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제품을 더욱 재미있게 소개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콘텐츠 등으로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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