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넷, TVWS 상용화 시대 열었다...국내외 상용화·실증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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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상 이노넷 대표가 최근 서울시 주최로 열린 CAC 글로벌 서밋에서 TVWS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이노넷이 'TV 유휴채널(TVWS) 활용 와이파이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외 인터넷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낸다. 제조업·기간통신사업자 모델을 결합한 'TVWS 기간통신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노넷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TVWS 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 사업 개시를 허가함에 따라 제천시 청풍호유람선과 청풍호관광모노레일에 TVWS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실증을 시작했다. 이노넷은 11월까지 실증을 통해 TVWS 와이파이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한다. 올해 12말까지 춘천시 소양호유람선 등에도 실증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TVWS는 TV 방송용으로 분배된 주파수 대역 가운데 사용하지 않거나 채널 혼신을 회피하기 위해 설정된 주파수 대역으로, 인터넷 개통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용할 경우 저가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노넷은 2015년부터 전국, 해외에 TVWS 장치를 구축, 실증해왔다. 제천시는 2015년부터 인터넷 민원 일부를 TVWS로 해결하고 있으며 전남도청은 2018년부터 18개 시군과 협력해 귀농·귀촌 가구, 축사, 농장, 양식장에 인터넷, 와이파이, 방범 카메라, 온습도 및 수질센서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TVWS 게이트웨이를 설치했다. 2016년엔 단일화된 지휘 체계가 가능한 '무선백홀 배낭이동기지국'을 행안부 재난안전망에 구축했다.

지난해엔 서울시, 파주시, 서초구에 TVWS 기반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공급했다. 서초구청 자가통신망을 기반으로 2020년 하반기엔 마을버스 1개 노선 및 정류장에 공공와이파이 존을 구축한다. 서울교통공사에 지하철 긴급통신망, 산림청 단양 국유림관리소와 태화산 긴급통신망을 실증하기도 했다. 최근 강원도청 및 강원 12개 시군과 협력해 산간오지에 180여개 TVWS 장치를 설치, 올해말부터 공공와이파이 및 공공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이동성 및 감시로봇 카메라 등이 요구되는 군 통신망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에서 성과도 냈다.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 유용한 '긴급 COVID-19 확진자 관리 장치'를 남아공 보건복지부에 제안, 지난 5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노넷은 10여년간 TV 유휴대역 장치를 개발하면서 국내에서 20여개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 미국, 유럽, 중국에서 배낭 관련 특허를 확보했고 버스·유람선 TVWS 시스템 관련 특허를 해외에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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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넷 기술자가 산림청 단양 국유림관리소 긴급통신망을 점검하는 모습.

이노넷의 TVWS 시스템은 2019년 조달청 혁신시제품에 선정됐다. 고정형 및 이동형 TVWS 게이트웨이가 조달 제품으로 등록됐고 '배낭 와이파이'도 우수개발혁신제품으로 선정, 조달 제품으로 등록됐다.

올 7월에는 4개 제품에 대한 해외 규격인증(FCC, CE)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협력을 위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폴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아공 국영기업 콘소시엄과 EUREKA 국제공동개발사업을 제안, 채택되기도 했다.

이노넷은 제조업·기간통신사업자 모델을 결합한 'TVWS 기간통신사업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호상 이노넷 대표는 “무선 자가통신망 제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TVWS 기간통신사업자 자격을 올해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국내외에서 검증한 TVWS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공복지, 공공안전 및 공공사물인터넷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 비용을 절감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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