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Lidar)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서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하는 기술이다. 전통적 레이다와 원리 측면에선 동일하지만 사용하는 전자기파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적용 분야와 이용 기술에서 차이가 있다.
라이다는 대상 물체까지 거리, 속도와 운동 방향, 온도, 주변의 대기 물질 분석 및 농도 측정 등 다방면에서 활용된다. 구름, 빗방울, 에어로졸 등을 감지할 수 있어 기상 관측과 지형을 정밀하게 그려 내거나 비행체 착륙 유도에 쓰인다.
라이다가 가장 각광 받는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3차원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센서의 핵심 기술로 라이다가 활용된다.
라이다를 장착하고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면 반사 지점의 공간 위치를 분석할 수 있다. 빛을 반사하는 대상에 따라 빛이 돌아오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3차원 모델을 얻는다.
이는 라이다의 뛰어난 공간분해능 때문에 가능하다. 라이다의 적외선 공간 분해능은 짧은 파장으로 인해 0.1도 단위까지 세분할 수 있다.
최근 기술 발달로 라이다 비용이 저렴해지고 크기도 작아졌다. 과거에만 해도 자율주행 차량 위에 큰 라이다가 장착돼 볼품이 없었지만 점차 소형화되면서 디자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