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안전경영 행보에 나섰다.
8일 권 회장은 현대중공업 울산본사를 찾아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는 것은 '안전이 경영의 최우선 방침'이라는 원칙이 무너졌다는 의미”라며 안전의식 고취를 주문했다.
그가 안전경영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에 이어 한 달 새 세 번째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달 21일 하청업체 근로자 1명 등 올해 들어 네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공식 사과했다. 이후 향후 3년간 총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고강도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권 회장은 “공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안전경영에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생산책임자부터 현장 근로자들까지 안전 관련 확고한 의식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경영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된 만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 즉시 시행해야 한다”면서 “향후 수시로 그 성과를 평가, 필요할 경우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과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부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에 오른 이상균 사장도 참석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