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박원주)은 가상현실을 구현해주는 텔레프레전스 로봇(telepresence robot) 관련 상표출원이 급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특허청에 따르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상현실 구현 텔레프레전스 로봇 관련 상표출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122건으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8건과 비교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텔레프레전스 로봇은 코로나19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 컨템포러리(Hastings Contemporary)' 박물관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도록 '더블(Double)'이라는 텔레프레전스 로봇을 투입해 집에서도 편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또 미국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를 진료한 한 메디컬센터는 '비치(Vici)'라는 텔레프레전스 로봇을 활용해 환자상태를 검진했다. 의료진은 환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태블릿을 이용한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 기업들도 다양한 신규·융복합 상품을 신속하게 출시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상표출원은 상품계획의 필수과정으로 반드시 상표권을 획득해 분쟁을 사전 차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