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 기술이 다양화·융합화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반도체 산업 기업의 특허활동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이 출원한 반도체 기술 비율은 2009년 58%에서 2017년 30%로 대폭 감소했지만 반면에 컴퓨터기술 비율은 22%에서 32%로 크게 증가했다.
컴퓨터 분야 특허 비중이 높은 것은 반도체 산업 기업이 정보통신기기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술과 더불어 컴퓨터 기술 개발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기계·에너지, 오디오·영상기술, 측정 등 기술 분야의 출원 비율도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 속한 기업의 출원 기술이 점차 다양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반도체 산업에서 출원되는 이종 기술 간 융합 성향도 높아지고 있다. 이종 기술 간 융합 특허 비율은 2009년 45%에서 2019년 76%로 급증했다.
융합 특허 평균 융합기술 수도 2009년 1.5개에서 2019년 3.8개로 두 배 이상 높았다.
< 반도체 산업 기업이 출원한 주요 특허 기술 추이 >
* 개별 특허의 국제특허분류(IPC) 가운데 주특허분류를 기준으로 분석
< 반도체 산업 기업이 출원한 융합특허 비율 추이 >
*국제특허분류(IPC)로 융합 정도를 분석. 특허정보는 출원 후 공개까지 1년 6개월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2018년과 2019년의 특허는 해당 연도의 전체 특허가 아니라 선 공개한 특허에 한해 분석함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