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충전예약·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이동형 전기자동차 자동충전시스템이 등장할 전망이다. 첨단 로봇팔을 장착한 전기차 충전시스템이 스마트폰과 연계해 옥내·외 주차장에 설치한 가이드 레일 설비를 따라 좌우상하로 이동하면서 전기차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충전 단자에 접근, 전기배터리를 자동 충전한다.
EK(대표 이영달)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앞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는 '자동충전시스템 특허출원(특허 제10-206951)'을 연초 마친 데 이어 이를 사업화할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EK는 관계사 EKPMSS를 통해 '올라모비'란 브랜드로 전동킥보드 제조·판매·렌털 사업을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동형 전기차 자동충전시스템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정형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선 주차장 내 별도 공간이 필수적인 데다 전기차 운전자가 거리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정부 지원 아래 공용시설이나 아파트 등에 일부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 충전이 필요한 사용자들은 적지 않게 불편을 겪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부정적 요인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국내외 전기차 동향을 보면 국내에서는 2012~2017년 약 5년 만에 485대에서 1만5869대가 등록, 전기차 보급 성장률이 35배 정도 증가했다. 2020년 현재 10만대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K가 이번에 특허출원한 '앱을 통한 이동형 전기차 자동충전기'는 기존 고정형 전기차 충전기 개념을 깨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이 충전기를 원격에서 관리하는 전기차 충전 운영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투자 대비 비용 절감 효과가 높은 편이다.
EK의 이동형 전기차 자동충전기는 고정형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한 별도 주차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존 실내외 주차장 상층부 공간에 가이드레일 설비 등을 설치하면 로봇팔 형태의 전기차 자동충전기가 앱 설정에 맞춰 가이드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전기차를 충전한다. 로봇팔엔 영상감지센서·위치감시센서 등을 장착, 차량번호·주차위치·차량 충전단자 등을 자동 인식한다. 마치 사람이 '인형 뽑기' 방식으로 인형을 선택하는 것처럼 로봇팔 전기차 충전기가 운전자 앱 예약 일정에 맞춰 전기차를 찾아다니면서 충전한다.
시스템 최대 장점은 어떤 장소(주차장)에도 설치 가능 △설치비용 최소화 △충전을 위한 대기 시간 불필요 △앱을 통한 충전으로 운전자와 충전기 간 비접촉 방식 △무선충전기와 호환가능 등이다.
이영달 EK 대표는 “4차 산업 기술을 총망라한 기술 융합을 통해 완전한 자동 전기차 충전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주차설비 자동화 설계 분야에서 30년 경험을 토대로 특허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