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나선 한국 사례가 주목받았다.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은 최근 개최된 '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HCQO) 워킹그룹' 코로나19 대응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한국 보건의료정보 시스템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보건의료 질과 성과 워킹그룹은 2001년부터 지표 개발·수집·비교 과정을 통해 의료의 질 측면에서 OECD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한다. 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대표해 2007년부터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김선민 원장은 워킹그룹 의장으로 보건의료시스템 측면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실시간 정보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HCQO의 환자 안전 및 보건의료 성과 의제에 적합한 보건의료시스템의 중요성을 토론하기에 앞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3개국의 사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한국은 데이터 활용, 호주는 국가적 전략 및 지표 측정 결과, 핀란드는 데이터 가용성 향상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한국의 사례를 발표한 김선민 원장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활용된 △해외 여행 이력 정보 제공 시스템(ITS) △환자 이력 통합 관리 시스템 △음압 격리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마스크 중복 구매 확인 시스템 등 청구 정보와 의료 자원 정보의 실시간 활용과 관련한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실시간 자료 연계가 가능한 정보구조, 의료 인력의 감염 보호 장비 관리, 병원 외에서의 환자 관리 등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민 원장은 “OECD 회원국의 보건의료 시스템 현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의 보건의료 질 관리의 방향성을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 심사평가원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보건의료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HCQO 워킹그룹은 코로나19 전 세계 유행 상황을 반영해 대면회의를 영상회의로 변경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구조, 환자안전, 통합치료 관리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향후 비교 가능한 보건의료 질 지표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33개국,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 유럽 위원회 등 국제 기구 등을 포함해 9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토론, 채팅, 설문조사 등을 활용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교류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