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LG전자 'LG 벨벳'은 이용하면 진가를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 약점으로 지적하는 일부 스펙은 체감 과정에서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스냅드래곤 765로 탑재로 앏고 가볍게, 가성비 구현
LG 벨벳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765 5G 칩셋은 보급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LG 벨벳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스냅드래곤765를 사용했기에 가능했다. 모뎀칩을 별도로 탑재할 필요가 없어 내부 공간 설계가 유리했고, 상위 칩셋보다 발열이나 배터리 효율성은 앞선다.
배틀그라운드 등 고사양 게임 실행에도 지장이 없다. 장시간 3D 게임을 구동해도 다른 5G 스마트폰보다 양호한 배터리 사용 시간과 발열 상태 확인할 수 있었다.
◇OIS 대신 스테디캠으로
LG 벨벳은 전자식손떨림방지(EIS) 기술 '스테디캠'과 쿼드비닝 기술로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을 대체했다.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OIS 부품은 모듈 크기가 커 스마트폰 디자인을 해치는 '카툭튀' 원흉으로 손꼽힌다.
OIS는 빠졌지만 여전히 고품질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스테디캠 기능을 켜면 마치 '짐벌'을 사용한 것처럼 안정적 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여러 픽셀을 합쳐 수광량을 늘리는 쿼드비닝 기술이 '나이트뷰'라는 이름으로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쿼드덱 부재→인공지능 사운드로 보완
고음질 오디오칩 '쿼드덱'(DAC) 부재는 인공지능 사운드로 보완했다. 복잡한 설정 없이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 팟캐스트 청취 등 콘텐츠를 인지해 최적 음향효과를 제공했다.
와콤 능동정전기(AES) 방식으로 구동되는 스타일러스 펜 필기 인식은 예상을 뛰어넘는 필기감을 제공했다. 기본 탑재된 네보(Nebo) 앱이 지원하는 필기 제스처 인식을 활용하면 간단한 메모는 물론이고 본격적인 노트 필기에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