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대 변화를 반영한 '서울형 성인문해교육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읽고 쓰는 전통 문해교육은 물론 '디지털·생활 문해교육'까지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문자해독능력을 포함한 사회·문화적으로 요청되는 기초생활능력 등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이다. 학력, 연령 등과 관계없이 문해교육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서울시 문해교육센터나 120다산콜을 통해 상담 후 문해교육기관, 동주민센터 등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특히 스마트기기, 무인기기 등 생활방식 디지털화에 적응하고, 대도시 서울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생활밀착형 문해교육'에 집중한다.
하반기 '디지털 문해 학습장' 4곳을 연다. 무인기기나 스마트폰으로 티켓발권, 음식주문, 공공기관 서류발급하기 같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문해교육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강사가 찾아와 스마트폰 사용법, 한글, 기초수학 같은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찾아가는 문해교육'도 7월 시작한다.
서울자유시민대학, 거점 네트워크 기관 등 4곳에 무인기기(키오스크)를 활용한 '시민 체험형 디지털 문해 학습장'을 신설한다. 6월부터 순차 오픈해 하반기 중 모두 운영에 들어간다. 디지털 문해 학습장에는 키오스크 체험기기가 설치돼 은행 ATM 사용, 패스트푸드점 무인주문 등을 시민 누구나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교육강사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전역에 분산돼 있는 200여 개 문해교육기관들의 권역별 중심 추 역할을 할 권역별 4개 거점기관이 올해 서남권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6월부터는 서울 전역의 문해교육기관과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사회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됐다”면서 “서울시가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서울형 성인문해 활성화 사업을 적극 활용해 실용적인 디지털·생활 문해교육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