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제조업이 향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별 생산 및 교역의 정체가 글로벌 가치사슬로 파급·전이되면서 글로벌 산업·경제에 충격을 가져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높이지며 실물과 금융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3%에서 〃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주요 제조업에서는 심각한 수요 위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까지 사태 지속 시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화학 등 기간 산업 전반에서 5%P 이상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매출 급감, 재고 및 운영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핵심산업 공급망 자립화 △생산기반 리쇼어링 △디지털 전환과 산업지능화 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우리 제조업 경쟁 우위를 높이기 위해 장·단기 전략적 대응 마련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산업 생태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반 세제 혜택 및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글로벌 이동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신속한 통관과 해외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공장의 유턴 지원 강화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 확충, 글로벌 공급망 확대 위험성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마트 제조화 및 공급사슬 구조개선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가능성을 보인 바이오헬스와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 스마트 가전 등 유망산업을 육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