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식음료 업체도 자체 온라인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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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이 자체 온라인쇼핑몰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플랫폼 구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의로도 풀이된다. 이같은 전략은 매출 증대는 물론 상품 구색을 확대하며 모객효과와 충성고객 확보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과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업정관에 상품중개업을 추가했다. 상품중개업은 판매자가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거래처에서 소비자에게 보내도록 해 거래처 또는 소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영업을 뜻한다. 오픈마켓 업체에 대항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들 업체가 상품 중개업 사업에 나서는 것은 다양한 상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해 신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상품 자체 판매는 물론 판매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존 온라인몰 'CJ온마트'를 가정간편식(HMR) 전문몰 'CJ더마켓'으로 리뉴얼했고 밀키트 전문 브랜드 '쿡킷' 전용 앱을 선보였다. 쿡킷은 향후 3년 내에 1000억원 규모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론칭한 동원F&B의 동원몰은 2016년 182억원, 2017년 226억원, 2018년 34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거래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정원e샵'은 2017년 리뉴얼 오픈했다. 정원e샵에서는 청정원, 종가집, 집으로ON 등 1000여개에 이르는 자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타사 브랜드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운영하는 건강식품 전문 온라인몰 '정몰'은 론칭 1000일만에 회원수 71만명을 넘어섰다. 월 평균 3만건 이상 주문이 들어오고 판매 중인 상품 수는 7000개가 넘는다. 2017년 출시 첫 해 3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으로 뛰었다.

이처럼 식음료 업체들은 과거 단순히 구색을 맞추던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판매 플랫폼으로 직영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영몰을 통해 유통업체에 내줬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고 자체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마진을 줄여 보다 높은 할인률을 제공해 충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축적시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 자체몰 이용 고객이 늘어날 수록 가격경쟁력, 데이터 축적, 충성고객 확보 등 중장기적으로 많은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자체몰을 강화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과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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