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가 미국에 합작·설립한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이 구글과 손잡고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공략한다. 구글에서 한류 콘텐츠를 검색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 KCP OTT '코코와(KOCOWA)' 콘텐츠 링크를 제공한다. KCP는 다음 달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국내 콘텐츠를 음성 검색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 코코와 콘텐츠 링크가 노출되는 서비스를 적용한다.
미국 전역에 코코와 브랜드를 알리려는 KCP 수요와 더 많은 콘텐츠를 즉각 제공하는 생태계를 마련하려는 구글의 전략이 맞아 제휴가 성사됐다. 글로벌 OTT 강자 넷플릭스를 비롯해 미국의 주요 OTT도 구글에서 콘텐츠 검색 결과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코코와는 미국은 물론 북미 전역에서 지상파 방송 3사와 계열 PP 주요 드라마·예능 콘텐츠를 모두 제공한다. 초고속 번역으로 한국에서 본방송 시작 이후 6시간 이내 OTT 콘텐츠 제작을 완료, 미주 지역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신속한 서비스와 고품질 자막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종편·웹 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확대,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KCP는 미국 내 방탄소년단(BTS), '강남스타일' 등 K팝으로 시작된 한류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구글과 검색 제휴로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검색 상단 노출로 서비스 접근성이 강화되면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 구독료가 6.99달러로, 다소 저렴한 것도 강점이다.
2017년 7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코코와는 1년 만에 가입자를 40만명 이상 확보했다. 이후 약 2년 동안 가입자가 4~5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KCP는 구글 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웹 검색엔진에서도 상단에 서비스 링크가 검색되도록 구글과의 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 최적화로 서비스 접근성 확대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서비스 지원을 목표로 한다. 박근희 KCP 대표는 27일 “안드로이드TV 생태계는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찾는 고객을 즉시 사로잡을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라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에게 코코와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고품질 비디오, 자막과 함께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CP는 구독형 서비스는 물론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플랫폼을 통한 기업간온라인거래(B2B)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컴캐스트·비키 등 플랫폼에 주문형비디오(VoD), 한국 교민 대상의 ODK(온디맨드코리아)에 콘텐츠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