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홍 '플래시' 시리즈 등 온라인 출시
110인치 세계에서 가장 큰 신제품도
삼성·LG전자 절반 이하 가격 자랑
TCL·하이센스도 가격대 낮출 전망
중국 가전업체인 창홍이 100만 원대 8K TV 신제품을 내놨다. 세계 최초로 5G 통신 모듈을 내장한 5G 8K TV도 출시했다. 창홍이 삼성과 LG TV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공세적 가격 정책이다. 향후 8K TV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창홍은 최근 온라인 제품 출시회를 열고 8K 5G TV 브랜드인 플래시(Flash) 시리즈, 익스플로러(Explorer), 아티스트(Artist), D8K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플래쉬 시리즈는 화웨이와 협업해 만들었다. 화웨이 5G 통신 모듈 칩을 채용했고 디스플레이는 BOE 제품을 썼다. 창홍은 이 TV에 대해 고속, 대용량, 전력 저소비 등 3가지 특징을 내세웠다.
익스플로럴 시리즈는 8K TV로는 세계에서 크기가 가장 큰 110인치 신제품을 내놨다. 아티스트 시리즈 8K TV는 JBL 사운드를 내장했다.
주목할 것은 창홍의 8K TV 가격 정책이다. 창홍이 이번에 출시한 8K 액정표시장치(LCD) TV 중 8KD 시리즈는 55인치~75인치 가격대가 한화로 70만~150만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8K LCD TV 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대다.
창홍이 공세적 8K TV 가격 정책을 펼치면서, 앞으로 글로벌 8K TV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창홍은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LCD TV 등 8K TV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펙과 패널 등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 업체와 중국 업체 간 8K TV 가격 차이가 몹시 큰 상황이 지속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중국이 저가 공세를 이어가면 불가피하게 다른 업체 8K TV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주요 TV 제조사들도 창홍에 이어 8K TV 가격대를 크게 낮춰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업체는 주로 중국 내수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펼치치만 최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추세다.
8K TV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8K TV는 비싸다는 인식이 많아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K TV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시장 확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제조사가 낮은 가격대로 8K 시장에 가세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8K 대중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에서 8K TV 판매 비중은 2018년 1.2%에서 작년 8%로 증가했다. IHS마킷은 향후 8K TV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어 TV 시장에서 올해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하고 내후년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