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해 망막질환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AI안과의료시스템이 이르면 하반기에 나온다.
메디컬 ICT벤처기업 에이아이인사이트(대표 김형회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는 망막질환 진단보조용 AI스크리닝소프트웨어(SW) 3종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승인받은 임상시험SW는 황반변성(Wisky-AMD), 당뇨망막병증(Wisky-DR) 녹내장(Wisky-GLC) 3개 안저질환 진단보조 SW다. 이들 3개 안저질환은 진단이 늦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AI스크리닝SW는 동공반사를 자동 조절해 망막을 정확하게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을 AI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안과 전문의가 수행하는 병변 마킹은 물론 질병 분류와 알고리즘 설계, AI 트레이닝,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학습과 진단 결과에서 높은 효율성과 정확성을 나타낸다.
특히 안과 전문의 없이도 망막을 촬영하고 분석해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에이아이인사이트는 오는 9월까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식약처 허가를 취득한다는 목표다. 취득 후에는 이미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AI안저카메라'와 연계 시스템화해 보건소와 일선 병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식약처 SW임상시험은 부산시 '안과질환 진단서비스 플랫폼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김형회 대표는 “전문 의료인이 부족한 도서, 산간벽지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라면서 “연 수백명에 이르는 실명환자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정부 의료복지 예산 부담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에이아이인사이트는 부산대기술지주와 부산대병원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정밀의료기기와 의료AI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이다. 최근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권 사업, 포스코기술투자 등에서 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