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27일부터 5월 15일까지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와 기술협력을 희망하는 벤처〃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18년도부터 운영해온 이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벤처·스타트업은 사전에 현대·기아차에서 모집한 1차 협력사 28개사를 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한 기술, 제품, 서비스를 활용한 협업모델을 제안할 수 있다. 1차 협력사의 검토를 거쳐 협력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공동연구개발, 직접구매, 아웃소싱 등의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다. 또 양사 간의 우수 협력성과물은 현대〃기아차에 제안할 수 있으며, 현대〃기아차는 제안된 성과물의 완성차 적용을 검토한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가스켓 생산기업 '울브린코리아'와 피스톤 내마모성 도료 생산기업 '삼일물산'은 자동차 미션의 기어변속 성능향상을 위한 도료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자동차 도어트림 생산업체 '서연이화'는 플라스틱과 스틸의 접합성능이 향상된 차량 내·외장품 개발을 위해 이종재질 접합 기술을 보유한 플라스탈(주)과 함께 막바지 성능평가를 진행 중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사업신청에서부터 협상단계까지의 전 과정을 맡아 운영한다. 또 진행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기술유출 예방을 위해 3자(벤처기업협회, 1차 협력사, 벤처〃스타트업) NDA(비밀유지협약)도 체결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의 생산, 판매, 수출 등에 제약이 걸리며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에도 위기가 오고 있다”며 “전통 제조업과 벤처기업의 기술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협력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