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FSB가 회사채 모니터링·규제완화 가이드라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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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원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금융안정위원회(FSB) 차원의 회사채 시장 모니터링과 규제완화 가이드라인 마련을 제안했다. FSB는 코로나 불안 징후가 완화됐지만 건전성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한국시각) FSB가 컨퍼런스 콜로 개최한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FSB와 국제기준제정기구가 적절한 규제완화 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을 제안하며 “규제완화는 국가별 규제 분절화에 따른 규제차익 추구 행위를 조장해 금융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4월 들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실물부문의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역성장 가능성 등에 대비해 FSB가 회사채 시장 및 회사채와 연계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이 현장에 전달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완화에 부응한 은행의 대출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FSB는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재차 확산되면서 유동성 부족 현상이 재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의 노력을 3가지 방향인 '금융시장 리스크 모니터링', '정책대응 관련 정보 공유', '국제기준제정기구 및 국제공조 방안 마련'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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