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전국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맞은 가운데 국내 기업이 실시간 원격수업에 특화한 솔루션을 출시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1년 전부터 준비, 최근 안정화를 마쳤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 각 학교가 원격수업 데이터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테르정보기술은 오피니언라이브와 손잡고 지난해 초 스트리밍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자사가 보유한 생방송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서였다. 아이테르정보기술은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교육 분야, 오피니언라이브는 지자체 분야에서 사업을 주로 펼쳐 왔다.
양사는 1년간 개발과 솔루션 안정화 작업을 끝내고 최근 교육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온더라이브'는 양사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담은 온라인 교육 솔루션이다. 원격수업에 특화했다. 기술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교사도 출석체크, 퀴즈, 질의응답 등을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수업 중 학생 활동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기록하고 분석한다. 추후 각 학생에 대한 교사 평가를 돕는다. 수업과 모둠 만들기, 수업 결손 방지를 위한 수시체크, 발표, 학생 활동 데이터를 통한 평가 기능 등을 제공한다.
무선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다. 태블릿, 노트북 등 기존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각 학교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버를 설치해 동시에 다수 이용자가 접속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한 수업에 최대 500명까지 무리 없이 수용하며 서버 폭주로 인한 수업 중단 우려가 없다.
최근 논란이 된 영상회의 보안 우려도 최소화했다. 교사가 일괄적으로 계정을 생성한 후 학생이 이를 통해 로그인하는 방식이다. 수업과 관계없는 외부인이 회의방 번호를 무차별 대입해 침입할 우려가 없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 질의응답에도 교사가 발언권을 허용하는 방식을 도입, 수업 훼방 가능성을 없앴다. 각 학교에서 데이터를 자체 관리하도록 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낮춘다.
실시간 퀴즈를 통해 수업 집중도를 높인다. 퀴즈를 풀거나 질문 또는 발표하는 학생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교실과 유사한 집중도를 유지한다. 파워포인트와 동영상 등 다양한 실습자료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양성욱 아이테르정보기술 대표는 “현재 교육 현장에 확산한 외산 솔루션은 교육 용도가 아닐 뿐더러 국내 데이터와 요구사항을 수집하려는 목적이 크다”면서 “'온더라이브'는 원격수업 데이터를 각 학교에서 축적하고 국내 교사와 학생 정보, 수업 정보를 자체 보존·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