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차례 강조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공적마스크 실시간 재고확인 서비스'처럼 공공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전 국민의 피부에 와 닿은 적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 추진한 공공데이터 개방과 품질관리 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조광원 비투엔 대표는 20년 넘게 데이터업계에 종사한 전문가이자 한국데이터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업계를 이끄는 대표 인물이다. 조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공데이터 활용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15일 “세계 어느 나라도 시도조차 못했는데 우리는 공적 마스크 제공 결정이 이뤄진 후 5일 만에 실시간 재고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행정안전부, 한국정보화진흥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다양한 공공 관계 기관과 민간 기업 및 일반인이 함께 힘을 모아 국민 생활에 편익을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대표는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한 배경으로 2013년부터 추진한 공공데이터 정책 시행을 꼽았다.
조 대표는 “2013년 공공데이터 법을 제정한 후 지난해까지 체계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편리하게 공공데이터에 접근·이용하는 생태계를 마련했다”면서 “단순 개방뿐만 아니라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개방에 주력한 덕분에 적재적소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 국민이나 기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 데이터는 개방뿐만 아니라 품질이 중요하다. 정부는 2018년부터 중앙부처 기관 대상으로 데이터품질 수준 평가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데이터 품질을 높이기 위한 평가가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됐고, 올해는 전 공공기관까지 확대된다”면서 “세계적 데이터 품질 구루인 리처드 왕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도 데이터품질 평가로 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정책이 한국 공공데이터의 품질 수준을 높인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업계 숙원인 데이터 3법의 국회 통과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조 대표는 “데이터 3법으로 공공은 물론 민간 기업도 산업 간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져 공공데이터 활용 민간 수요는 폭증할 것”이라면서 “데이터 3법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위해 공공, 민간 모두 데이터 품질 제고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공공데이터는 데이터 간 연계성이 높아 오염데이터 하나가 기관 전체의 데이터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데이터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유한 데이터 품질 수준을 진단하고 오류 데이터를 정제하는 노력이 상시 수행돼야 사회문제 해결에 필요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지속 공급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