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에서 신규로 시작한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사업'에 신청 접수가 대거 몰렸다. 마스크 필터 등 코로나19 관련 과제를 반영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사업' 접수 결과 41개 과제 모집에 217개의 과제가 접수돼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 해소와 함께 중소사업장, 생활공간 등 생활밀착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개발 사업이다. 기존 중견·대기업 중심 대기환경산업분야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과제당 최대 1년에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전체 예산은 106억원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정책자금과 환경부 '혁신설비 사업화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신속하게 사업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접수된 217개 과제 중 개인 착용 노출저감기구(마스크 등)에 16개, 실내공기정화 관련 과제에 84개가 접수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혁신적 마스크 필터 개발이나 기존 KF-94 필터를 장기간 사용하는 기술 등 국민적 관심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과제가 다수 접수됐다.
중기부는 코로나19 문제에 적시 대응하도록 평가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고, 선정된 기업에 R&D 비용도 5월 중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기업부담 경감을 위해 민간부담금 비율을 낮추고 현 25%에서 20%로 낮췄다. 또 현금비중도 대폭 60%에서 10%로 대폭 하향하는 등 기업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신속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부는 사회문제해결 관련 기술개발의 경우 '국민평가단'을 통해 과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번 R&D 과제를 통해 국민체감도가 높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동이 촉진되고, 중소제조업과 생활밀착공간 미세먼지저감 실용화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