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얼굴인식결제 상용화…신한카드, '페이스페이' 론칭

신한카드가 '신한 페이스페이'를 상용화했다. 플라스틱이나 모바일이 아닌 개인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국내 첫 사례다. 다만 페이스페이 이용을 위해선 제한된 등록단말기를 보급해야 하고 결제단말기 설치 비용이 상당해 전국 보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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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생이 신한 페이스페이 이용을 위해 신한은행에 마련된 안면인식 등록 키오스크에서 안면정보를 등록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 얼굴인식 결제인 신한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서비스는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처음 적용했다.

페이스페이에는 얼굴인식을 위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암호화 기술이 담겼다. 페이스페이는 서비스 혁신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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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페이는 얼굴 등록이 가능한 신한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한 뒤에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때 원적외선 스캔인 나이브니스 체크와 3차원(D) 카메라를 통한 미세한 얼굴 굴곡 촬영이 이뤄진다. 이를 토대로 AI 알고리즘이 100여개 특징을 추출해 진위 여부를 확인, 사진 등 유사 인식 위험을 차단한다.

또 국제 고객인증(SCA) 방식인 지식 기반과 속성 기반 인증을 차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결제 시 얼굴 인식과 함께 4자리 고유 핀번호도 입력해야 한다. 이때 등록한 인증정보는 LG CNS에 분산 보관하게 된다. 해당 투팩터 인증은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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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생이 학생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신한 페이스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페이스페이는 현재 구축돼 있는 카드결제 시스템에 다양한 형태로 호환 가능하다. 한양대에 구축된 무인 셀프 키오스크에 페이스페이 결제시스템는 물론 CU편의점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에도 연동했다.

다만 얼굴등록 단말기와 결제단말기가 아직 고가여서 대중적 페이스페이 서비스 확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결제단말기는 50만원 안팎이다. 신한카드가 전국 보급을 위해 보급형 결제단말기 개발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향후 신한은행 각 지점에서도 얼굴 등록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대하고, 신한카드 '신한페이판'에서도 등록이 가능하도록 환경 개선에 나선다. 현재 대학교와 프랜차이즈 업체 3~4곳과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보안성이 탁월하지만 등록단말기 설치 지점이 제한되는 데다 결제단말기 가격도 상당해 이를 개선할 오프라인 얼굴 등록이나 보급형 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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