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5일 '2019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적립금 규모는 전년도 190 조원 대비 31조 2000억원(16.4%)이 증가한 221조2000억원으로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38.0조원, 확정기여형(DC)·IRP특례(기업형IRP) 57.8조원, 개인형퇴직연금(IRP) 25.4조원이 적립됐다.
확정급여형은 전년 대비 16.9조원 증가(13.9%), 확정기여형·IRP특례는 전년대비 8.1조원 증가(16.3%)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의 경우 전년 대비 6.2조원이 증가해 32.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98.2조원(89.6%), 실적배당형이 23.0조원(10.4%)을 차지했다. 확정급여형의 경우, 다른 유형(확정기여형·IRP특례 84.3%, IRP 74.5%)에 비해 원리금보장상품 비중(94.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수익률은 2.25%로 전년(1.01%) 대비 1.24%p가 상승했다. 최근 5년과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76%, 2.81%를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1.77%, 실적배당형은 6.38%이며,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86%, 확정기여형·IRP특례 2.83%, 개인형퇴직연금 2.99%로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 등을 포함한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2%p 소폭 하락한 0.45%로 나타났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