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올인원 전략' 통했다

유료방송·인터넷 등 일괄 제공
가입자당평균수익 11.5% 증대
3월 매출 369억원 꾸준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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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딜라이브 2020년 1분기 매출 추이

딜라이브 '올인원(ALL-IN-ONE)' 전략이 적중했다.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이 10% 이상 늘었고, 매출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료방송-초고속인터넷-주문형비디오(VoD)-온라인동영상(OTT)-홈서비스' 등 5개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올인원 전략이 주효했다는 방증이다.

앞서 딜라이브는 올해 올인원 복합미디어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고객 편의 제고는 물론,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승부수다.

딜라이브에 따르면, 1분기 신규 가입자 ARPU는 지난 해 평균보다 11.5%가 늘었다. '올인원' 전략으로 결합상품 가입 비중이 증가한 결과다.

1분기 신규 가입자 54%가 올인원 등 결합상품을 선택했다. 지난해 평균 46%보다 늘어난 수치다.

신규 가입자가 2개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물론 VoD·홈서비스 등 추가 서비스 이용이 늘어 ARPU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하락세를 기록한 매출도 상승세로 반전됐다. ARPU 상승 등 신규 가입자 건전성이 매출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인원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품가입을 원하는 '인입콜'이 지난해 월 평균 24만3000콜에서 지난 달 기준 26만콜로 증가했다.

딜라이브는 해지 가입자가 줄었고, 종전 단일 서비스 가입자도 '올인원' 서비스로 전환하는 등 선순환구조가 확립됐다고 소개했다.

ARPU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도 반등했다. 1월 357억원을 시작으로 2월 362억원, 3월 369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해 4분기 3개월 연속 정체와는 확연하게 다른 기조다.

딜라이브가 올인원 전략에 앞서 단행한 인프라 개선도 주효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초고속인터넷(ISP)에 공격적으로 투자, 품질을 업그레이드했다. 투자에 따른 초고속인터넷 품질 개선은 가입자 순증으로 이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OTT박스 'OTTv'와 홈서비스 '딜라이브 몰'도 1분기 의미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OTT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4만2000대다. 누적 판매량이 46만대를 넘었다. 이달 중 50만대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OTTv 결합판매율 또한 1분기 51.2%로 늘어났다. 지난 해 1분기 26.3%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ARPU 증대에 힘을 보탰다.

이뿐만 아니라 딜라이브 회원 전용 생필품을 배달하는 딜라이브몰, 생활가전 렌탈사업, 이동통신 유통사업 등 고객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서비스도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176% 성장, 캐시카우로서 가능성이 입증됐다.

딜라이브는 올인원 전략 가속화를 목표로 올해 130억원을 투자한다. 상반기 50억원을 집행, 망 품질을 개선하고 80억원은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확충과 셋톱박스 교체 등에 투입한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자회사 IHQ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등 자본 건전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올인원 전략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객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 2020년 1분기 매출 추이

딜라이브, '올인원 전략' 통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