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98인치 4K TV가 347만원 '가성비 공세'…6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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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6일 출시하는 홍미 스마트TV 맥스 98

샤오미가 98인치 초대형 4K TV를 347만원이라는 파격의 가격에 출시한다. 갈수록 TV가 대형화되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엄청난 가성비를 갖춘 제품이다. 90인치 이상 시장은 다른 기업이 거의 진출하지 않은 영역이어서 샤오미 98인치 TV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6일 98인치 4K TV '홍미 스마트TV 맥스 98'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샤오미 공식 쇼핑몰을 통해 판매가 시작된다.

화면 크기가 98인치로 일반 싱글 침대보다 크다. 샤오미는 탁구대 크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해상도는 4K이다. 화면을 192개 구역으로 나눠 밝기를 조절하는 '192존 로컬 디밍'을 적용, 명암비가 14만대 1에 이른다. 베젤 두께가 12.8㎜에 불과해 전체 넓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8.8%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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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6일 출시하는 홍미 스마트TV 맥스 98. 싱글침대보다 크기가 크다.

그러나 이 제품이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샤오미는 이 제품 가격을 1만9999위안(약 34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65~75인치 프리미엄 TV와 비교해 가격이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비용으로 최대 30인치 이상 큰 초대형 TV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98인치 초대형 시장에는 경쟁자가 없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상용화된 98인치 TV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QLED 8K 98인치 제품이 있다. 화질과 성능에서 큰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삼성전자 QLED 8K 98인치 출고가는 7700만원이다.

샤오미 98인치 TV에 대한 업계 전망은 갈린다.

일각에서는 가성비에 강점이 있는 샤오미가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대형 TV를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질 등에 덜 민감한 중국 시장에서는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에 전체 TV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8인치 초대형 화면이지만 해상도가 4K여서 화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직접 제품을 봐야 확실하겠지만 대체로 98인치에 4K 해상도를 적용하면 50인치대 TV에서 풀HD 화질로 보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중국 내에서는 어느 정도 판매되겠지만 화질에 민감한 유럽, 미국 등의 소비자에게는 크게 소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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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6일 출시하는 홍미 스마트TV 맥스 98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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