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바리퍼블리카는 매달 주행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해보험의 후불 자동차보험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의무 보험인 자동차보험료를 운전한 만큼만 내고자 하는 사용자 수요에 따른 온디맨드(수요기반형) 상품이다. 가입시 첫 달 기본료와 주행거리 1000㎞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선납하고, 이후에는 매달 자신이 운전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1년 단위로 가입하고 전체 운전자 평균 주행거리를 반영해 보험사가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차별화된다. 토스 앱에서 본인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예상 월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간단한 비대면 절차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월별 주행거리는 보험 가입 시 캐롯손보가 제공하는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 '캐롯 플러그'를 차에 설치해 측정한다.
토스는 연 1만5000㎞ 미만으로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운전자가 많고, 이들이 의무 보험인 자동차보험 가입시 저렴한 보험료를 중요시한다는 설문 결과에 따라 캐롯손보와 제휴를 맺었다. 최근 토스 앱 사용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보험 인식 및 수요 설문조사 결과,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 미만인 운전자가 응답자의 54%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이들 중 32%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월납 후불제 자동차보험이 나오면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59%는 '한번쯤 고려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동차보험 가입 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는 '사고처리 능력(68%)'에 이어 두 번째로 '저렴한 보험료(55%)'를 꼽았다.
캐롯손보의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가 연 1만5000㎞ 미만인 차량의 경우, 기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를 8~30% 절감할 수 있다. 보험료를 월 단위로 나눠 내 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하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도 접근성을 높였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후불 자동차보험은 주말에만 운전하는 등 주행거리가 짧은데도 매일 운전하는 사람과 비슷한 보험료를 내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유용할 것”이라면서 “토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보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