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쿠팡페이(PG사업)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분사한다. 쿠팡은 이를 통해 e커머스 사업과 핀테크 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쿠팡 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쿠팡이 핀테크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 집중하고, 쿠팡 페이는 핀테크와 결제 사업 집중하는 구조다.
현재 쿠팡 페이는 쿠팡 내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2015년 로켓페이로 시작해 쿠페이로 이름을 바꿨다. 독립법인으로 분사를 통해 다른 온라인쇼핑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간편결제 수단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31일 직원들에게 간단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분사 사실을 알렸다. 쿠팡 페이 대표는 기존 사업 총괄을 하던 내부에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핀테크를 담당하던 정보람 대표가 사임하고 대표를 두지 않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서 연간 발생하는 결제 금액이 조 단위가 넘을 것”이라면서 “간편결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간편결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결제금액은 80조1453억원으로 간편결제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6년(26조8808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e커머스에 이어 롯데도 엘포인트 고객을 간편결제인 엘페이로 흡수하는 등 유통업계에서도 간편결제 경쟁은 거세질 전망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