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자체 운용체계(OS)와 앱 스토어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를 출시했다. 화웨이의 탈 구글 행보가 성공할 지 관심이다.
P4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가격은 P40을 799유로(약 107만원), P40 프로를 999유로 (약 134만원), P40 프로 플러스를 1399유로로 책정했다. P40과 P40 프로는 내달 7일 출시하고, P40 프로 플러스는 6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P40 시리즈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아닌 자체 개발 OS(EMUI10)를 탑재했다. 자체 앱 스토어 '앱 갤러리'도 탑재했다. 구글모바일서비스(GMS) 미탑재로 구글 메일과 지도, 캘린더 등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사용 빈도가 높은 대표적 앱이 대부분 탑재돼 있지 않다.
화웨이는 P40 시리즈에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못지 않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다. 최상위 모델인 P40 프로 플러스는 5000만화소 센서와 잠망경 렌즈 등으로 구성된 펜타카메라를 탑재, 10배 광학 줌과 최대 100배 디지털 줌을 구현했다.
주요 외신이 화웨이 P40 시리즈에 내린 평가는 '탈 구글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의 카메라폰'이다. 강력한 하드웨어는 일부 갤럭시S20을 압도하지만 구글OS와 GMS 부재는 중국 이외 거주자가 이용하기에 불편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가 강세를 보인 유럽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시장 위축도 변수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대표는 “미국의 무역 금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가 활용한다”며 “매일, 매주, 매달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상황이 개선되면 구글과의 협력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