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립 전파 망원경 3기에 한국서 개발한 3채널 동시 관측 우주 전파 수신 시스템 '초소형 3채널 수신기(CTR)'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초소형 3채널 수신기는 2011년 천문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4채널(22·43·86·129㎓ 대역) 동시 관측 수신 시스템을 1/10 크기로 줄여 만들었다.
당초 천문연은 4채널 동시 관측 수신기를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에 설치했다.
그러나 수신기를 도입하려는 외국의 요청에 따라 천문연은 이를 다른 전파 망원경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초소형 광대역 3채널(18∼26·35∼50·85∼116㎓) 수신기로 개발했다. 천문연은 이르면 내년 말까지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에 수신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신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던 한석태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초소형 3채널 수신 시스템이 각국 전파 망원경에 설치돼 KVN과 함께 활용된다면 블랙홀과 우주 초미세 구조의 별과 은하에 대한 관측 연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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