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4·15 총선…후보 등록 마친 이낙연·황교안, 나경원·이수진

종로 후보자 등록…총선 레이스 신호탄
동작을 '판사 출신' 대결 또다른 격전지
광진을 고민정·오세훈 패기냐 관록이냐
교통·교육·청년 공약 차별화 표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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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하는 이낙연-황교안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등록이 26일과 27일 양일간 실시된다. 이날 서울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26일 시작됐다. 4·15 총선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지역구 곳곳에서 여야 국회의원 후보가 공식 등록하고 공약을 발표했다.

종로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각각 오전 9시 반과 11시 반에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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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선거 슬로건은 '국난 극복, 종로 도약'이다. 이 위원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제, 교육, 역사와 문화, 삶의 질, 교통, 청년 등 6개 주제별 주요 공약을 내놨다.

교통은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용산~고양 삼송), 상명대·평창동 경유 강북횡단선 경전철(목동~청량리) 조기 착공, 교통 문제 해결 후 광화문광장 재조성 논의 등이 담겼다. 지역 특화산업인 주얼리·봉제·공연 등 활성화, 대학·기업·고궁·박물관과 협력해 초중고 창의교육 활성화, 송현동 랜드마크 숲 공원·국립민속박물관 조성, 독립문 초교 통학로 등 학교 주변 환경 개선,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행복주택 역세권 건립 추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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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종로 지역구 국회의원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황교안 대표도 후보 등록 후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했다”면서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 바꿔야 산다”면서 정권 심판론을 제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 우리나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종로는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 문화 1번지, 복지 1번지”라며 “종로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수도권까지 펼쳐나가 힘을 모으고 충청권과 영·호남까지 바람을 일으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총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황교안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8개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교통은 신분당선 종로 경유와 강북횡단선 추진으로 '종로~강남 15분' 시대를 담았다. 종로에 4차 산업혁명 특구로 청년 일자리 1000개 창출, 교남동에 초등학교 신설 및 대신 중·고교 존치, 양도소득세 등 세금인상 정책 회귀, 전통시장 상인·자영업자·소상공인 세금 감면 및 지원 확대, 박원순식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전면 백지화, 대형 지하주차장 건설, 한옥 직불금 도입 등이다.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리는 승리를 위한 길로 가고 있다. 그 목적 일자는 4월 15일”이라며 “국민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국민께서 그냥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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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선관위에서 21대 총선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나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누구나 (공약을) 말할 수는 있지만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결국 선거를 해서 주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고 나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 주민의 삶을 어루만져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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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전 21대 총선 후보등록을 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선관위에 들어서고 있다.

뒤를 이어 찾은 이수진 후보는 “정치개혁과 동작의 발전을 제 삶의 소명으로 삼겠다”며 “나머지 20일 동안 굉장히 열심히 돌면서 인지도를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광진을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먼저 오전 11시 5분쯤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등록했다. 오 전 시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된다”며 “제1호 공약은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후보 등록을 위해 오전 11시 45분쯤 선관위를 찾았다. 고 전 대변인은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 것처럼 광진구 주민과 원팀이 돼서 총선을 승리로 만들고 강한 집권여당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력 있게 일하겠다”고 전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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