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온라인쇼핑에 익숙하고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세대가 있죠. 머스트잇은 문턱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 명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더 이상 명품 시장이 오프라인 채널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머스트잇은 명품 전문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회사로, 80만여개 명품을 병행수입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1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는 명품에 최적화된 쇼핑몰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거래액 1500억원을 달성했다.
조 대표는 “과거 명품 시장은 워낙 고가 상품이다 보니 비대면 거래가 적었다”면서 “그러나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갖춰지면서 명품도 온라인에서 믿고 사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지만, 소비 지형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비대면 명품 시장 역시 확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여덟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명품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0%에서 2025년 36%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머스트잇 경쟁력으로 구매자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개인화해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꼽았다. 머스트잇은 상품 카테고리별 인기 브랜드·아이템·시즌성 제품을 제안한다. 카테고리를 5단계로 세분화함으로써 명품 쇼핑에 최적화된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소싱 방식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오프라인과 비교해 월등한 상품수와 백화점과 대등한 수준의 사후서비스(AS)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전문 명품 수선업체와 업무제휴를 맺어 회원들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온라인 AS 접수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 수거부터 수선 완료 상품 배송까지 서비스를 일원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거래 특성상 위조품에 대한 우려가 많다. 소규모 셀러가 다품종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특성상 신뢰도가 플랫폼 경쟁력을 좌우한다. 머스트잇은 셀러 관리 전담부서와 위조품 모니터링 작업, 책임보상제 등을 통해 고객 신뢰 확보에 중점을 뒀다.
그는 “셀러 판매활동을 지원 및 관리하는 판매관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셀러의 판매자 보상각서를 의무화해 위조품 판정 시 법적 조치는 물론 2배 책임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머스트잇은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IT개발자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 대표는 “머스트잇은 명품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전개해 국내 최대 명품 전문 e커머스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