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해외 e커머스 사업을 정리하고 오프라인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 e커머스 법인 청산과 지분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 합작 설립한 '인도 롯데 막무르' 지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지분 50%를 투자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현지 e커머스 사업을 전개했다.
롯데는 보유 지분을 합작사 살림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현지 온라인몰 '아이롯데닷컴'도 롯데의 지분 철수에 따라 서비스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베트남 온라인 사업도 철수한다. 롯데는 현지 e커머스 법인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에 대한 청산을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 쇼핑몰 '롯데닷브이엔'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대신 현지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2023년까지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프리미엄 콘셉트의 새로운 소매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롯데마트 매장 근거리 배송 서비스인 '스피드엘'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알리바바와 경쟁해야하는 e커머스 시장 대신 현지 점포를 활용한 배송 시너지에 보다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배송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